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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갈 때 이것만 챙기세요! 플라스틱 줄이는 장보기 팁

by cscohlove 2025. 6. 4.

장을 보러 갔다가 플라스틱을 안고 온다?

 

 주말마다 마트를 가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 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마트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나는 장을 본 게 아니라 플라스틱을 사 왔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과일은 비닐 포장, 채소는 스티로폼 트레이에 싸여 있고, 고기는 랩에 겹겹이 둘러져 있죠. 게다가 계산대에서는 또 다른 비닐봉지에 모든 걸 담아 나오게 됩니다.

‘내가 과연 필요한 것만 사고 있는 걸까?’
‘왜 장을 한 번 보고 나면 쓰레기통이 가득 찰까?’

이런 의문이 쌓이던 어느 날, 저는 작은 실천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로, 장보기용 가방을 바꾸고, 장을 보는 방식도 조금씩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작은 시도가 제 소비 패턴을 바꾸고, 환경에 대한 인식도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제가 실천해본 플라스틱 줄이는 장보기 팁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마트에 갈 때 ‘이것만’ 챙겨도 정말 많은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알아보도록 합니다.

 

플라스틱 줄이는 장보기 팁

 

장바구니 하나로는 부족하다? 장보기 전 꼭 챙겨야 할 3가지

 

마트 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바구니 하나는 챙깁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몇 가지 필수템을 더 준비하면,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보고 효과를 본 장보기 3종 세트, 아래에서 소개하도록 합니다.

 

① 장바구니 말고도 ‘다회용 파우치’를 준비하세요

일반 장바구니 하나로는 다양한 품목을 담기 어렵습니다.  특히 채소, 과일, 견과류, 냉장식품 등 종류별로 섞이면 세척, 보관, 이동이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천 재질로 된 다회용 파우치를 종류별로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어:

  • 망사형 파우치: 채소, 과일을 담을 때 공기 순환이 되어 좋습니다.
  • 속이 안 보이는 파우치: 고구마, 감자, 마늘처럼 흙이 묻을 수 있는 식재료에 적합해요.
  • 지퍼백형 실리콘 파우치: 냉장/냉동 식품 구입 시 아주 유용합니다.

이런 파우치들은 가볍고 세척도 쉬워서 여러 번 사용하기 좋고,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② 계란, 두부, 고기 구입 시 ‘전용 용기’ 들고 가기

계란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케이스에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계란 전용 리필 케이스를 미리 준비해서 가면, 일부 마트에서는 리필 제품을 따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특히 친환경 마트, 로컬 푸드 매장 등에서는 케이스를 재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비포장 코너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또한, 두부나 정육 코너에서도 다회용 용기를 준비해 가면 직접 담아주시는 곳이 꽤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게 가능해?”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시도해보니 “용기 가져오셨어요? 잘하셨어요!”라고 응원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내가 시도함으로써 소비문화가 바뀌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③ 구매보다 ‘선택’을 먼저 생각하기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소비 기준이었습니다.
이제는 제품을 고를 때 ‘필요한가?’보다 먼저 ‘포장이 불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 개별 포장된 귤보다는 낱개로 담긴 귤을,
  • 플라스틱 랩에 감싼 오이보다는 맨 오이를 선택합니다.
  • 간편식 대신 원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요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어요.

이러한 선택은 구매 시점에서는 약간의 불편함이 따를 수도 있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내 생활도 더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생활의 가치를 바꾸는 장보기 습관

 

플라스틱을 줄이는 장보기를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비닐봉지 줄이기가 목표였지만, 지금은 장을 보는 자체가 작은 환경 실천이자 내 삶의 균형을 잡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번 챙겨야 하는 준비물이 많아 보여도, 익숙해지면 그게 바로 나만의 루틴이 됩니다.
이제는 장을 볼 때도 ‘조금 더 친환경적으로, 조금 더 가치 있게’ 사는 기준이 생겼고, 그렇게 실천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만족스럽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 친구들도 제 장보기 가방이나 용기를 보고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몇몇은 저처럼 따라 하기도 했어요. 나 혼자만의 실천처럼 보이지만, 작은 행동이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나만의 장보기 루틴이 환경을 바꾼다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계산하고 돌아오는 그 짧은 시간 안에도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조금 더 싸고, 조금 더 편하고, 조금 더 보기 좋은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덜 포장되고, 덜 쓰레기가 나오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 역시 우리가 할 수 있는 소중한 행동입니다.

‘장바구니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다회용 파우치, 전용 용기, 새로운 소비 기준을 통해 플라스틱을 줄이기 시작하면, 마트에서의 작은 습관이 우리의 생활은 물론 지구의 건강도 함께 지켜낼 수 있습니다.

오늘 마트에 가실 계획이 있다면, 장바구니에 이 세 가지도 함께 넣어보세요.